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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석현동현의 星 (59)
해나무
저를 사랑하면
동현이가 편지를 써서 엄마한테 던지고 방으로 달아났다. 편지의 내용인즉. 엄마 저를 사랑하면 또봇 사 주세요. 타이탄이라는 또봇이 있어요. 사 주세요.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우습기도 했다.
석현동현의 星/둘째별 동현
2013. 2. 4. 16:46
동현이의 첫 편지
우체함에 요즘 보기 힘든 흰 봉투의 우편물이 와 있었다. 겉면에 손으로 쓴 비뚤비뚤한 글씨체로 집주소가 적혀 있었다. 동현이가 유치원에서 보낸 편지였다. 좁은 봉투에 긴 주소를 적느라 힘들어했을 것 같다. 마지막 줄에 '엄마께'라는 글이 보니 뭉클해진다.
석현동현의 星/둘째별 동현
2012. 2. 3. 08:29
메밀꽃밭에서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메밀꽃 필 무렵」중에서 -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석현동현의 星/둘째별 동현
2011. 9. 23. 13:19